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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생각하는 감동의 효행,

   '지게효자, 이군익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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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어느 날 이군익(42)와 형 관익(55)씨를 비롯해 7남매가 의논하여 상의 끝에 아버지를 금강산에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금강산이 좋더라도 자식에게 ‘짐’이 될 수 없다는 아버지의 고집을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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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익 씨는 연로해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가 도보나 휠체어로는 여행하기가 불가능하다 생각하다 지게에 의자를 만들면 태우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지게 대신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지게가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알미늄 지게를 만들어 줄 기술자를 찾아다녔으나 모두들 못 만든다며 손사래를 치거나 터무니없는 공임을 요구했습니다. 하는 수 없어 수소문 끝에 동대문시장에서 알루미늄 지게를 구해 의자와 발판을 만들고 방석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는 끈질기게 아버지를 설득하여 지난 6월 3부자와 누나가 금강산 관광에 나섰습니다. 노부가 앉은 지게의 무게는 60여㎏이었습니다. 이 씨 형제가 지게를 번갈아 졌지만 형제의 상반신에는 온통 멍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흔이 넘은 아버지는 아들의 지게 위에 올라타고 금강산을 한 바퀴 둘러보며 기뻐했습니다.

금강산의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온 게 마음에 걸렸던 이 씨 형제는 그해 추석 때 오르기가 수월한 덕유산을 택해 아버지를 정상까지 모셨습니다. 정상에서 마냥 즐거워하는 아버지를 보고서 형제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를 지난해 2월에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얼굴도 활짝 펴졌습니다.

이 씨 형제들은 그 해에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을 비롯해 국내외 명산 세 곳에 오르느라 어깨에 피멍까지 들었지만 자신들의 어깨에 얼룩진 피멍을 아파하지 않았습니다.“아버님을 지게에 앉으시도록 형님과 함께 설득하는 게 힘들었지, 지게를 지는 건 힘들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저희를 위해 하신 고생에 비하면 만분의 일도 안 되는 걸요." 이 씨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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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효행을 전해들은 산둥상에 있는 교포 권혁범(47) 씨가 그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안개가 짙게 드리운 타이산(泰山)을 올랐습니다. 그 모습과 함께 그 사연이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인들을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한 현지인은 이 씨와 사진을 찍고서는“잘못이 있을 때마다 사진을 보고 반성하겠다" 말했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아버님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지게 산행을 시작한 것인데 묵묵히 효를 실천하는 진짜 효자 효부들에게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군익씨는 10월 인천 시민의 날에 ‘자랑스러운 인천시민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효를 행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한국은 여전히 예를 숭상하는 나라라 할 것입니다. 이들의 효행이 우리에게 많은 뉘우침과 깨달음을 줍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출처 : 남산 편지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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