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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8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이 하루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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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이 하루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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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4월 21일. 우주인 후보 접수가 시작된 이래 2년간의 치열한 ‘경쟁’과 ‘훈련’을 이겨낸 이소연씨(29)가 이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지난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우주인훈련일기에서 이씨는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주강국으로 우뚝 서서 여러 우주인들을 훈련시킬 그날을 생각하니 쌓였던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듯합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처음으로 우주로 향하는 4월 8일은 이씨에겐 지난 2년간 고생한 결실을 맺는 ‘수확의 날’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날’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그 선발부터 훈련 과정, 임무 등을 알아본다.


■이보다 더 치열할 순 없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탄생하기까지는 무려 2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지난 2004년 1월. 교육과학기술부(당시 과학기술부)는 ‘우주인 배출사업’ 시행을 선언하고 2006년 과학의 날인 4월 21일 후보 접수를 시작했다.

교육과기부가 내세운 우주인 선발기준은 임무수행에 제약요소가 없는 ‘일반 적합성’과 인지능력, 상황적응능력 등을 고려한 ‘행동 적합성’ 그리고 우주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학 기준을 만족하는 ‘의학 적합성’과 ‘언어능력’이었다.

우주인이 되겠다고 나선 국민은 총 3만6206명에 달했다. 이 중 여자 지원자는 6926명. 이들 중 기본 서류 평가를 통과한 1만여명이 체력평가를 받았다. 2006년 9월 2일 전국 각지에서 시행된 체력평가엔 60대 기업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들이 모였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3일 실시된 필기시험과 기본 신체검사 결과 245명이 선발돼 2차 평가 단계에 들어갔다. 이들은 다시 정신·심리검사, 심층체력평가, 임무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30명으로 압축됐고 우주적성검사 등의 3차 시험 결과 10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이들 중 8명이 공군 훈련기를 이용한 우주비행 적응성 평가와 러시아 현지에서의 무중력 임무수행능력 평가에 참여했고 최종 6명이 후보로 지목됐다.

그리고 12월 25일. 온 국민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에서 고산씨와 이소연씨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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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이 되는 길은 험난하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들은 2007년 3월 7일 훈련장소인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 입소했다.

그리고 1년간 기초훈련과 임무훈련의 피나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중요한 과정은 러시아 우주인들과의 공동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러시아어 교육. 그러나 체력훈련과 이론교육도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소유스 TMA와 국제우주정거장(ISS) 러시아 모듈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이어졌다. 이들이 보내온 우주인 훈련일기들을 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도 컸지만 그럴수록 임무를 완수하고 우리나라 우주기술 발전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더욱 커졌다.

6개월여의 훈련 끝에 이들은 ‘탑승 우주인’과 ‘예비 우주인’으로 나뉘었다.

2007년 9월 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는 근소한 차이로 좋은 훈련 성적을 보인 고산씨를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후에도 똑같은 과정의 훈련을 받았다. 탑승 우주인이 건강 등의 사유로 우주비행이 불가능할 경우 예비 우주인이 바로 투입돼야 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펼쳐진 무중력 적응훈련과 지상 생존훈련 등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들이었고 11월부터는 각각 ‘탑승팀’과 ‘예비팀’의 팀원들과 함께 호흡도 맞췄다.

이 밖에도 두 우주인은 주요 임무인 우주과학실험에 대비한 임무훈련도 받았으며 미국 존슨 우주센터에서 ISS 모듈 중 미국 모듈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뒤바뀐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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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던 우주인 사업에 갑작스런 사고가 터졌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으로부터 “우주인을 교체했으면 좋겠다”는 권고가 들어온 것이다. 얼마 전인 지난 3월의 일이다. 이유는 탑승우주인으로 훈련받던 고산씨가 훈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

조사결과 고씨는 지난해 9월 외부 반출이 금지된 훈련 교재를 국내로 들여왔다가 반납하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올 2월에도 본인 임무와 상관없는 우주선 조종과 관련된 교재를 소지하다 적발됐다.

3월 10일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우주인위원회가 러시아의 요청을 검토해 직접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우주에서는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러시아측의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대한 보안 규정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다음날 고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보낸 소감문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워가려고 노력했는데 러시아측이 정해 놓은 선을 넘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저의 불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게 운명이 뒤바뀐 두 우주인은 나머지 훈련을 계속했고 이제 역사적 순간을 하루 남겨놓고 있다.

8일 오후 2시11분(현지시간) 우주인 보고식을 마치면 탑승 우주인 이소연씨는 발사대로 향하며 예비 우주인 고산씨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리고 오후 5시16분 이씨는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여기는 ISS, 임무 수행중

8일 발사된 소유스호는 이틀간 지구 궤도를 33회 선회한 뒤 10일 오후 ISS와 도킹을 시도한다.

ISS에 들어간 이씨는 열흘간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실험은 13개의 기초과학 실험과 5개의 교육과학 실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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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ISS에 들어간 첫 날부터 실험을 시작한다. 식물 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 실험, 초파리 실험, 소형생물배양기 실험 등이다. 이 같은 실험을 위한 장비들은 지난 2월 프로그레스 무인우주선에 실려 1차로 ISS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장비는 이씨와 함께 소유스호로 운반된다.

이 밖에도 이씨는 미세중력이 안구압에 미치는 영향 및 우주환경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한반도 및 지구의 대기 및 기상관측 연구 등 빡빡한 우주과학실험 일정을 소화한다.

이씨가 열흘간 실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씨는 해외 우주인들에게 한국 우주식품을 대접하는 ‘우주만찬’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알리는 한편 국내 고교생과 무선 통신도 한다. 또 우리의 오랜 천문역사를 보여주는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한글의 우수성이 담겨있는 ‘훈민정음’에 대한 우주강연도 하며 국내 주관방송사와 4회의 TV 인터뷰 및 2회의 라디오 인터뷰도 진행한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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